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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 중소제조업 실상과 경영성적
2008-12-09
 

 우리나라 중소제조업들이 지난해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매출액 순이익률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체질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07년도
중소제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중소제조업 실상을 보면 먼저 존속기간 10년 미만 업체가 2006년 50.2%에서 작년엔 50.8%로 높아
졌다. 이와 같은 업력단축은 기술개발 활동이 미약한데다 판매액 증가율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기업체질이 전반적으로
허약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개발활동을 보면 기업체당 기술개발투자액은 19.7%가 증가, 매출액 대비 기술
개발 투자비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정작 기술개발 투자업체 비율은 2006년 23.2%에서 지난해는 22.6%로 오히
려 줄어들었다. 신규투자액에 있어서도 절대액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여 작년에는 16.7%나 감소하였다.


제품판매 부문에 있어서는 판매증가율이 2006년 9.4%에서 작년에는 9.0%로 그 증가세가 둔화되었는데 이를 기업 규모
별로 보면 같은 기간 소기업은 3.3% 감소에서 16% 증가로 돌아선 반면 중기업은 25.3% 증가에서 2.2% 증가에 그쳐
기업 규모가 클수록 증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총판매액 중 수출비율은 환율 하락과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그 비중이 16.3%에서 16.2%로 소폭 둔화된 반면 내수비율은 국내 경기침체에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사 주력제품의 국내시장 경쟁력 수준은 최고 수준(100.0) 대비 72.3으로 평가돼 전년의 72.8보다 낮아진 반면 해외
시장 경쟁력 수준은 64.2에서 64.9로 개선된 것으로 자평하고 있는데 이는 수입저가품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시장
경쟁력 수준이 약화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에도 기술, 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이
다소 향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재무제표에 나타난 경영지표에 따르면 기업의 덩치는 커진데 비해 기업체질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산구성이 총자산은 13.6% 증가했으나 유동자산 구성비율은 감소하고 고정자산 비율이 증가하는 등
환경변화에 따른 대처 능력이 저하됐으며 특히 자기자본비율이 2006년 40.8%에서 지난해 39.8%로 줄어든 반면 부채
비율은 145.3%에서 150.8%로 크게 증가,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율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5.9%에서 6.3%로 증가하고 금융비용 대 매출액
비율도 1.7%에서 2.0%로 증가해 수익성 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는 기업체수나 종업원 비중을 예로 들어 중소기업을 경제의 원천이라며 창의성과 유연성 등의 이점을 갖춘 중소
기업을 신산업 창출과 기술혁신의 주체로 부각시키면서 중소기업 육성의 당위성을 강조해 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저부가가치 영세기업 위주로 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술 등 핵심역량의
글로벌 경쟁력은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수익성과 성장성 등에서 대기업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기업경영의 최종책임은 기업인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시장경제를 경제성장의 보고로 여기면서도
공정경쟁 풍토조성에는 등한시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환경변화 대응력을 갖추지 못한 채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데는 정부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최근 금융기관들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출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잘 대변해 준다 하겠다. 정부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중소기업 정책의 추진실적과 다음해에 중점추진할 정책과제를 국회에 보고하고 있으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이 중소기업자들의 중평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중소기업의 체질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판로확보 자금지원 등을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수단
을 동원해 주길 기대한다.


한영수 (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일보 2008-12-05

 

 

한영수
한국합성수지가공
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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